퇴마록 세계편

-이북을 사서 읽는 중이다. 이제 혼세 1권까지 샀음

-세계편이 제법 가필된 편이라고 해서 봤는데 사실 난...가필된 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다ㅇㅅㅠ 원작에서 진짜 비중없던 젠킨스 나오는 에피는 완전 새로 쓴 느낌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정작 내가 마음에 안들던 부분은 마스터와의 결전이었다ㅠㅠ작가님은 월향이 마스터 목을 딴게 마음에 안드셨는지 어떻게든 고치긴 했는데 이 알수없는 억지스러움은 대체 무엇인가ㅠㅠ 아스타로트의 묘사는 마음에 들긴 했는데 그럼 홍수 에피때는 어쩔거야 마스터 존나 호구되쟝...암튼 그렇다 나는 그때 연희랑 리 염체도 너무 애틋해서 울면서 봤는데 개정판은 오히려 묘했다 이유를 모르겠다ㅠㅠㅠㅠㅠ

-그래도 세계편에선 연희 에피들이 제일 좋다 엉엉 연희 첫등장 에피 지금봐도 운다ㅠㅠㅠㅠ 리ㅠㅠㅠㅠ

-사실은 사회에서 찌든 뒤에 보기에는 갑갑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아하지만...이 고집스러운 불살은 어찌할 것인가ㅇ0ㅇ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것이 옳은가는 언제나 유구한 생각할 주제이기도 하고, 소수를 희생시켜야 한다고 해서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것을 원치않는 사람들에게 그 역할을 억지로 맡기는 것도 또한 희생의 일환이겠지...당연하다는듯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수 있으니까, 라는 이유로 그보다 소수의 사람들이 괴로워해서는 안되는 거다.
근데 이렇게 생각하면 세계편 내내 퇴마사들이 대적해온 블랙써클과 조력자들은...그 사람들도 소수고 약자가 아닌가...'왈라키아의 밤' 이랑 '그들은 모두를 미워하라 했다' 이 두편에서 그게 너무 복잡한 심정이었음 특히 후자는 사회적으로 약자인 소수부족인데...이들이 택한 방법이 잘못되었으니 저지해야 한다 쳐도 그 뒤는? 결국 도곤족이 처한 처지는 변하는 것도 없고 대주술사도 죽어버렸고 다시 문명에 잠식되는 미래밖에 남지 않았는데...이건 이것대로 도곤족이 희생해야만 하는 결과가 아닌가...
모르겠다 내가 빌빌 꼬아서 보고 있는건가.

-그래도 다시보니까 또 그건 그것대로 재미있다ㅇ0ㅇ 사실 난 말세편의 이능력 배틀물 같은 분위기가 좋다 이번달 월급 나오면 일단 혼세편을 마저 사야지